美 이통시장 `희망`이 보인다

2분기 신규가입 27% 늘어 상승 반전

 지난해 사상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미국 휴대폰 신규 가입자수가 최근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미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실적도 빠르게 호전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 가입 비율이 전 인구의 50%를 돌파하면서 미국 이동통신업체들은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이를 극복하고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JP모건은 지난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싱귤러와이어리스, AT&T와이어리스와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버라이존와이리스 등 미국 7개 이통업체들이 유치한 신규 가입자를 조사한 결과 430만명을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동기(340만명)에 비해 무려 27% 증가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미국 휴대폰 신규 가입자수는 작년(1200만명) 대비 약 20% 증가한 140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JP모건은 전망했다.

 JP모건 토머스 리 애널리스트는 특히 지난해부터 대학생과 노인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불카드 서비스를 도입한 미국 최대 이통업체 버라이존와이리스와 싱귤러와이어리스(2위), 무전기 겸용 휴대폰 서비스(워키토키)를 제공하는 넥스텔커뮤니케이션스(5위) 등 3사가 이통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는 미국의 휴대폰 가입자가 매년 30∼50%씩 증가하던 지난 90년대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미국 이통시장이 추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미국 주요 이통업체들이 2분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도 당초 전망을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늘어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넥스텔의 주가가 올들어 64% 상승한 것을 비롯해 AT&T와이어리스(52%), 스프린트PCS(44%) 등도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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