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날리지플라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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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도 예외일 수 없다.’

 최근 포스코 이구택 회장(57·사진)은 지식관리시스템(KMS)상의 해외출장결과 등록 의무규정을 이행하지 않아 경고 메시지(e메일)를 받았다. 지난 5월 이 회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고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사내 KMS에 지식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지난 5월부터 가동한 KM 및 전자문서관리(EDM) 통합시스템인 ‘날리지플라자’가 회장으로부터 일선 직원을 아우르는 사용문화를 확립하며 기업정보화의 모범사례로 떠올랐다.

 날리지플라자가 본격적으로 운용된 지난 2개월여 동안 KBS·한국가스공사·삼성SDS 등 16개 기업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포스코를 다녀갔을 정도. 현재 날리지플라자에는 매일 2500∼3000건의 지식등록, 6만∼8만건의 조회가 이뤄지면서 포스코 지식경영의 보고가 되고 있다.

 위영복 포스코 지식환경팀장은 “날리지플라자가 11개에 달하던 기존 비정형 정보시스템을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함에 따라 사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성공사례에 힘입어 포스코 지식환경팀은 사내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다음달 1일 KM팀·지식정보팀(콘텐츠)·특허팀으로 구성한 ‘지식자산실’로 확대개편될 예정이다. 이처럼 성공적인 IT프로젝트가 오프라인 조직까지 한단계 승격시키면서 일선 기업체 정보화담당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

 날리지플라자는 포스데이타·베어링포인트·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날리지큐브·유레카 등 8개 IT전문 컨설팅·개발·구축기업들의 땀이 결집됐다. 관련업체들은 포스코의 지식 및 전자문서관리 체계를 업무·기술·조직·관련회사·문서유형별로 일원화함으로써 단일기준에 의한 정보관리를 실현했다.

 실제 무려 11만개에 이르던 포스코의 정보관리 맵을 2000여개로 단순화, 사내지식에 대한 축적·접근·공유속도를 크게 단축시켰다. 특히 임직원수 2만여명의 초대형 사이트(포스코)에서 KM과 EDM을 통합해 지식관리 프로세스를 표준화한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윤재호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위원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포스코의 신화를 KMS가 다시금 실현했다”며 “향후 KM·EDM시스템이 업무혁신(PI)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이후로 포스코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가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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