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아시아권의 ebXML 솔루션 인증업무시장을 놓고 한·일 양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ebXML아시아위원회 정례회의’가 내달초 태국에서 개막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인증업무를 위한 테스트베드 개발현황, 테스트센터 구축 및 인증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bXML아시아위원회 사무국을 맡고 있는 한국전자거래진흥원(원장 정득진)은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태국 방콕에서 ‘ebXML아시아위원회 9차회의’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의에서는 특히 일본사무국을 맡고 있는 일본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ECOM)가 자국내 테스트베드 개발현황 및 인증업무 등에 대해 모종의 발표를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bXML아시아위원회 상호운영성그룹(ITG) 의장을 맡고 있는 이노디지털의 이정남 팀장은 “이번 회의는 지난 3월 8차 회의때 회원간 약속에 따라 이미 상호운용성 테스트베드가 안건으로 제시됐기 때문에 일본의 움직임은 어떻게든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 회의에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과 테스트베드를 공동 개발키로 한 것과 향후 일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기표원과 NIST는 지난달 초 제휴식을 갖고 공동개발에 들어갔으며 연내 양국간 상호운용성에 대한 1차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기표원의 채경수 연구사는 “테스트베드 개발을 담당하는 민관컨소시엄(KORBIT)측에서 진행계획을 발표할 것”이며 “이를 통해 일본의 움직임을 견제하는 등 범아시아권 인증업무를 위한 수순을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의 제안으로 창설될 ‘전자문서 표준화를 위한 코어컴포넌트테스트그룹(CCTG)’ 첫회의도 예정돼 있다. CCTG는 아시아 국가간 언어·문화·상관습의 차이를 해결시킨 코어콤포넌트 개발업무를 맡는다. 전자거래진흥원은 여기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코어컴포넌트를 적극 반영시킬 계획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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