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산업 3분기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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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콘텐츠산업(CT)은 올 3분기에도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은 상대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이 301개 CT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3·4분기 문화콘텐츠산업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CT-BSI(문화콘텐츠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가 88을 기록해 하반기에도 문화콘텐츠산업의 경기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중국경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따른 기대감으로 수출은 113.1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수출의 경우 음악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게임과 영화산업은 각각 111.5와 100.5로 호전되겠지만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은 각각 90, 80.5로 2분기보다 약간 개선되는데 그칠 전망이다.

 게임산업의 경우 ‘리니지2’ ‘A3’ 등 대작 온라인게임이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고 인터넷 포털 또한 게임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애니메이션산업은 해외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수출이 늘어나고 ‘원더풀데이즈’를 비롯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로 부진했던 시장상황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만화, 음악산업은 60.5에 그쳐 경기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음반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불법복제에 따른 저작권 문제도 단시간에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화산업도 대여시장 중심의 복잡한 유통구조 및 학습 교양만화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내수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