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침체와 달리 하반기에는 세계 경기의 전반적인 회복세로 국내 IT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산업협회 최명선 부회장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상반기 IT시장 현황과 하반기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좌담회에서 “하반기 IT시장은 상반기에 비해 7.5% 가량 성장해 103조2000억원의 총 생산액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올해 IT산업의 총 생산액은 199조1000억원(증가율 6.4%), 총 수출액은 530억원(전체수출 대비 29.3%)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좌담회에서 정통부 유영환 정보통신정책국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IT산업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투자가 신규 서비스 도입과 맞물릴 수 있도록 IMT2000과 지상파 디지털방송, DMB서비스 등 차세대 서비스를 유치해 수요를 활성화하고 시장환경의 개선을 위해 벤처의 M&A 추진과 해외 신규시장 개척에 정책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김행우 상무는 “정보통신기기의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포화기에 들어섰지만 유럽이나 미국지역의 브로드밴드 투자 및 우리나라와 유럽 통신사업자의 현금흐름 개선은 긍정적인 편”이라며 “전략적인 관점에서의 투자확대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오덕환 IDC코리아 사장은 “지난 2000년 수준의 획기적인 시장확대는 없겠지만 이라크전의 종전과 유가의 안정, 우려됐던 디플레 사태 극복으로 세계적으로 기업상황과 주식시장의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며 “특히 남미·중국·인도 시장의 IT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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