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재무관리 대수술

 최근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폐지를 선언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7개 사업부서별 최고재무잭임자(CFO)를 두는 등 재무관리를 대폭 손질한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연매출이 300억달러가 넘는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MS는 레드몬드에 있는 자사 캠퍼스에서 24일 오전 8시(한국시각 25일 새벽 1시)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열리는 금융 애널리스트와의 연례 모임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MS는 현재 △클라이언트(윈도XP·윈도2000·태블릿PC 등 윈도 OS) △서버 플랫폼(윈도서버·SQL서버·익스체인지서버 등) △인포메이션 워커(오피스·프로젝트·비지오 등) △비즈니스 솔루션(그레이트플레인스·내비전·b센트럴 등) △MSN(인터넷) △모바일&임베디드 디바이스(포켓PC·스마트폰·핸드헬드PC·윈도CE 등) △홈&엔터테인먼트(X박스 등 게임) 등 7개 사업부서를 두고 있다. 표 참조

 이중 클라이언트, 인포메이션 워커, 서버 플랫폼 등 3개 사업부만 흑자를 내고 나머지는 모두 합쳐 연간 십억달러가 넘는 적자를 보고 있다.

 이번 조치로 MS 내에는 지난 2000년부터 CFO로 활동 중인 존 코너스를 포함해 총 8명의 CFO가 있게 된다. 새로 임명된 7인의 CFO에는 MS 내부 승진자는 물론 월트디즈니·휴렛패커드(HP)·맥킨지·엑슨모빌 등 외부 기업에서 스카우트한 인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가들로부터 MS의 거대한 외형에 비해 재무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새 CFO들이 책임지고 각 부서의 재무·운영상태를 총괄, MS 전체의 재무상황 개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 투톱 체제로 움직이는 MS는 지난해 4월 리처드 벨루조 사장 사임 이후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아 1년 넘게 3인자(사장) 자리가 공석으로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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