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분기 휴대폰 판매대수가 수출물량 확대 등의 이유로 지난 2분기에 비해 25% 가량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정보통신시스템 부문의 경우 오히려 소폭 감소하거나 정체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LG전자측은 “휴대폰의 경우 수출물량의 공급증가로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으나 시스템 부문의 경우는 통신사업자들의 투자축소 움직임으로 위축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분기에 휴대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한 1조288억원(5300만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사스(SARS) 등의 여파와 내수부진으로 6.7% 하락한 수치이기는 하다. 시스템 부문은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나 감소한 2018억원에 머물렀다.
LG전자측은 3분기 휴대폰 매출이 2분기보다 2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CDMA의 경우 북미지역 대형 이통사업자 물량 확대가 예상되며 GSM의 경우 유럽 메이저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공급이 늘어나고 중국시장의 물량확대도 예상하고 있다. 다만 내수시장에서는 신제품 출시 등의 요인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예상했다.
시스템 부문의 경우도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의 투자축소로 부진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흑자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통신의 경우 KTF의 WCDMA 물량이, 기간통신의 경우 NGN과 초고속통신망(MPLS-ATM 장비) 물량이, 기업통신의 경우 신규수요가 늘어 수익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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