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로 예정된 서울 7차 동시분양에서는 여름철 비수기를 맞은 탓인지 공급물량이 당초 예정돼 있던 물량의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http://www.r114.co.kr)에 따르면 다음달 5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7차 동시분양에서는 총 5개 업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6개 단지에서 73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재건축 조합분을 제외한 380여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는 지난 6차 동시분양에 비해 단지 수와 가구 수가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
당초 7차 동시분양에서는 10∼14개 단지에서 1200∼17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처럼 입주물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 6차 동시분양에서 미분양단지가 쏟아지는 등 5·23 대책 이후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데다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쳐 업체들이 분양일정을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확한 입주물량은 오는 29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8월 5일 무주택 우선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7차 동시분양에 나온 물량을 보면 300가구 이하의 재건축 단지가 대부분이고, 강남권 물량도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내놓는 소규모 재건축 단지 밖에 없어 이번에도 청약 경쟁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차 동시분양에서 나타났듯이 신규 분양시장이 빠른 속도로 진정되면서 입지·환경 및 분양가에 따라 청약 경쟁률이 차별화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전매금지를 고려해 장기적인 안목과 금융계획을 토대로 분양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포스코건설(더샵서초오데움)은 서초구 서초3동 1483의 5 현대빌라를 재건축해 3개 단지로 나눠 총 139가구를 공급한다. ‘더샵서초오데움’은 4개동으로 지어지며 60∼81평의 초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이 중 2개 단지 8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현대건설(현대홈타운)도 서초동 그린빌라를 재건축해 총 69가구 중 3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현대홈타운’은 지하철 2호선 서초역이 걸어서 5분 거리로 서리풀공원과 우면산에 가깝다.
더샵서초오데움과 현대홈타운은 지역 선호도가 높은 서초구에 위치한 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7차 동시분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건설(한일유앤아이)은 구로구 고척동 연희연립과 모범연립을 재건축해 총 390가구 중 20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한일유앤아이’는 7차 동시분양 단지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우림건설(우림루미아트)은 강동구 천호동 동서연립과 제일연립을 재건축해 총 70가구 중 3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우림루미아트’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천호사거리에 현대백화점과 이마트가 가깝다.
대림공영(대림아르빌)은 용산구 한남동에 한일연립을 재건축해 총 66가구 중 2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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