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전산의 주문시스템인 ‘베이스21’ 선물옵션시스템에 23일 오후 12시 15분부터 1시간 가량 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이 주문을 제때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한국증권전산은 이날 “오후 12시 15분부터 1시 35분 사이에 베이스21의 운용체계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장애가 있었다”며 “선물옵션시스템을 사용하는 7개 증권사는 비상주문단말기를 이용하는 등 거래에 불편함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버그로 추정될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으나 시스템 복구작업은 완료했다”며 “현재 중소형 증권사 5곳과 외국계 증권사 2곳에 대해 피해사례를 점검하고 있으나 특별한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이스21 시스템을 사용하는 H증권 관계자는 “고객의 불만도 많았고 상품운용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불편함을 겪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고객의 피해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비상주문이란 것이 정상적인 대체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고객이 차후 매매내역 등을 보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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