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中企 정보화 큰힘 되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에 100억 규모 지원 검토

 삼성그룹이 중소기업 정보화 사업 지원에 나선다.

 삼성그룹은 23일 경제 5단체 중 하나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1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과 대·중소 기업간 비즈니스 협력을 통한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번 지원이 현실화되면 지원금액에 관계없이 그동안 정부 지원에 의존적인 전통 중소기업의 정보화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특히 중소기업정보화가 국내 최대 중소기업 협력 네트워크를 가진 삼성 그룹사와 연계 비즈니스로 이어질 경우 대·중소 기업간 e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이미 지난 96년과 97년 그룹사 차원에서 각각 약 50억원, 310억원씩을 들여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과 용인 중소기업개발원 건립을 지원한 바 있어 이번 사업이 확정될 경우, 중소기업 지원규모는 총 5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이와 관련, 이미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과 장지종 기협중앙회 부회장이 지난달말 단독회동을 가졌으며 이달초 양측 해당 실무자간 협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1년동안 삼성측과의 협의를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늦어도 이달중 지원여부가 확정될 것”이라며 “경기적인 요인으로 최종 결정이 쉽지 않지만 중기 정보화로 대·중소기업간 협업과 상생이 가능하도록 대승적인 차원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협중앙회는 이번 협의에 앞서 지원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위해 지난해말 삼성SDS를 통해 조합 정보화와 관련된 컨설팅 작업을 진행했다. 중앙회는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자체 조달자금과 정부지원금, 삼성 지원금 등을 포함해 총 233억원을 재원으로 확보, 이르면 4분기부터 산하 204개 전국 단위조합, 7만여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 통합 정보화시스템’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이 사업은 조합 정보포털, 조합별 e마켓플레이스 구축과 연계,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를 통한 기업정보화 등을 포함하며 경영정보 공유와 공동구매 및 판매, 대·중소 기업간 협업 네트워크 모델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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