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소리·통화연결음 성장세 꺾이자 부가서비스 공략
‘차세대 모바일 콘텐츠를 찾아라.’
그간 가파른 성장세로 모바일 콘텐츠 산업을 주도해온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시장이 완만한 성장세로 돌아서고 수익성도 악화되면서 다날·인포허브·야호커뮤니케이션·텔미정보통신 등 모바일 업체들이 차세대 성장엔진 발굴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고심하는 모바일 콘텐츠 업계=모바일 콘텐츠 전문회사의 공통된 관심은 통화연결음을 잇는 차세대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이다.
통화연결음은 휴대폰 단말기에 종속되지 않아 단시간에 많은 이용자를 확보해 가장 성공적인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로 꼽혀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기가 수그러들면서 예년의 고속성장세가 한풀 꺾인데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도 악화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구나 저작(인접)권과 같이 권리관계가 복잡해지고 있는 것도 모바일 콘텐츠 업계로서는 불리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고수익을 보장하면서도 진입장벽이 높은 차기 킬러 콘텐츠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 업계 한 관계자는 “통화연결음의 경우 월드컵과 같은 사회적인 공감대가 일어나지 않고서는 예년의 성장세를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한 달간 휴가를 주고 참신한 아이템을 찾아오라고 해야 할 정도로 아이디어가 아쉽다”고 말했다.
◇틈새시장을 노린다=에이치인포메이션은 9월께 ‘통화중 효과음’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통화중 효과음 서비스는 통화를 하면서 ‘너 죽어’ ‘농담하지 마’ ‘사랑해’ 등 다양한 멘트와 효과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통화의 재미를 높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대신함으로써 새로운 모바일 통신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서비스 방식은 1∼0까지의 숫자 키버튼 10개를 이용해 음원을 지정하는 것으로 KTF의 ‘통화중 배경음’과는 또 다른 흥미를 끌 전망이다.
이외에 위즈커뮤니케이션은 전화를 걸 때 상대방이 설정한 통화연결음이 아니라 본인이 설정한 콘텐츠를 보내주는 KTF의 ‘링투미’ 서비스에 영어단어를 비롯한 생활영어, 음악,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메라폰에서 수익을 잡는다=카메라폰도 모바일 콘텐츠 회사가 겨냥하는 타깃 중 하나. 이미 카메라폰이 국내에만 100만여대 이상 보급되는 등 신세대가 갖춰야 할 기본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날이 최근 ‘톡톡포토액자’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에이치인포메이션도 ‘애니포토’를 기획하고 있다.
‘톡톡포토액자’는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에 액자를 둘러 바탕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 이에 비해 ‘애니포토’는 각종 액세서리·스킨·무비클럽·사운드를 결합, 바탕화면은 물론 5∼30초 분량의 애니메이션도 제작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으로 포털사이트나 이통사 홈페이지에서 다운한 다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종의 아바타 서비스로도 발전시킬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수익모델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