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 700선이 무너졌다.
18일 거래소시장은 전날 노키아·IBM의 실망스러운 실적발표 및 전망에 따라 나스닥지수가 4% 이상 급락한 데 타격을 받아 17.13포인트 내린 699.35에 마감했다. 그동안 강세장을 이끌어 왔던 외국인들도 13일 만에 순매도 전환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맞서며 700선 지키기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공세를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4일 이후 9거래일 만에 700선 고지를 내준 것이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뭇매’를 맞으며 1.62포인트 하락한 50.60으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 지지선으로 작용해 왔던 20일선을 두달 만에 밑돌았다.
상장 대형주들은 줄줄이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급락을 선도했다. 삼성전자가 외국계의 매매공방 속에 3.35% 하락한 것으로 비롯해 KT·SK텔레콤·국민은행·포스코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급락에 영향을 받아 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도 컸다.
코스닥도 의료정밀기기와 음식료·담배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 업종이 큰 하락률을 기록하며 힘든 행보를 펼쳤다. 옥션, 웹젠, 휴맥스가 5% 넘게 하락한 것을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종목 전반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LCD, 반도체, 보안, 네트워크, 인터넷 관련주 등 최근 강세 행진을 펼치던 테마종목군도 매도물량이 늘면서 약세권으로 속속 밀려났다. 반면 흑자전환한 한글과컴퓨터가 3.9% 오르고 신규등록종목인 거원시스템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거래소시장은 상승종목 160개, 하락종목 617개였으며, 코스닥시장은 상승종목 154개, 하락종목 645개로 모두 하락종목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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