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체들이 실적부진 임원과 일선 책임자들을 물갈이하며 조직 강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기대에 못미친 택배사업부문 실적을 놓고 문책성 인사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CJ GLS(대표 박대용)는 지난 1일 택배 본부장에 그룹 본사 출신 강정호 부장을 전격 임명했다. 전임 장영식 택배본부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CJ GLS의 주력인 택배부문 실적이 그룹 본사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CJ GLS는 개인보다 기업택배 물량에 주력하며 단기간에 후발주자로서 업계 빅4 대열에 합류했지만 경쟁사에 비해 낮은 수익성과 그룹 물량에 대한 높은 의존율 면에서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4월에는 택배 저단가 수주 문제를 해소하고자 영업소별 지급 수수료를 정액제에서 수주 요금에 따른 차등 수수료 지급(일명 정율제) 형태로 바꿔 실시하는 과정에서 내부마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택배(대표 강명구)도 본사와 지사의 택배담당 임원과 간부급을 대폭 교체했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업력이 뒤처지는 지방 지역본부를 강화하기 위해 총괄 지방본부장제를 신설하고 택배사업본부 영업담당 원종두 상무보와 수도권서부지역본부 홍원흥 부장을 각각 본부장과 부본부장에 승진 임명했다.
현대택배 우보은 총무부장은 “지방소재 지역본부와 각 지사 및 영업소의 경쟁력 확보가 가장 큰 목적이며 본사와 지역본부간 담당 임직원 교체를 통해 본사와 현장간 의사소통 및 정보교환을 더욱 원활하기 하기 위한 인사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방 택배영업 부진에 따른 본사 담당 임직원의 책임을 추궁하고 지방 택배영업 활성화를 동시에 모색하기 위해 이 같은 본사와 지방간 임직원의 자리이동이 대안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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