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통신·방송이나 인터넷·차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중계기 기능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성층권 비행선의 축소모델이 국내 처음으로 제작돼 오는 8월 말 지구상공에 띄워진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체계실(실장 염찬홍 박사)은 산업자원부 차세대신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50m급 성층권 비행선을 조립한 뒤 8월 말 지상 3∼5㎞ 이하의 저궤도에 띄워 정지비행 가능성 여부 등을 시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18일부터 조립작업에 들어가는 이 성층권 비행선은 1단계 사업으로 총중량 2.5톤에 길이가 50m급이다. 부력은 헬륨가스를 이용하게 되며 자세제어용 비행엔진과 프로펠러, 스웨덴에서 도입한 비디오 카메라 등을 장착한다.
체공시간은 모두 3시간이다. 이번 시험비행을 통해 비행선의 국산화 및 정지비행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 성층권 비행선 프로젝트는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07년께까지 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공기가 지상의 7%, 온도가 섭씨 영하 50도 이하의 환경인 지구상공 20㎞대 성층권 대기에 대용량의 인터넷 데이터 송수신과 차세대 이동통신 중계기, 지구 탐사 기능 등을 수행할 수 있는 200m급 비행선을 띄우는 것이 목표다.
염찬홍 실장은 “비행선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1차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이번 시험비행의 목적”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모두 마무리되면 인공위성에 버금가는 기능을 가진 비행선으로 데이터 송수신이나 이동통신을 중계하는 시대의 도래도 점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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