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자사주 취득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자사주 매입 여력이 많은 기업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최혁진 연구원은 “현행 자사주제도는 운영 과정에서 취득·처분방법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등 제도적 미비점이 자사주 매입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위원회가 자사주 취득·처분상의 제약요인을 해소하고 규제상 형평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자사주 취득·처분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최근 △매매거래시간에 자사주의 신규 취득 및 처분 허용 △매매거래시간에 자사주 취득시 주문가격의 상한을 당일 최고 가격까지 확대 △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취득·처분시에도 자사주 취득·처분의 경우와 동일하게 규제 △시간외 대량매매에 대한 자사주 처분 허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사주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최 연구원은 “자사주제도가 개선되면 기업의 주가관리가 현행보다 수월해져 자사주 취득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수요기반이 확충돼 주식시장이 기업자금 조달창구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특히 기업들에 적극적인 주가관리를 유발해 자사주 매입기간에 탄력적인 주가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자사주 매입 여력이 큰 상장법인으로 삼천리·삼영전자·한일시멘트·삼양제넥스·삼립산업·롯데삼강·세종공업·영원무역·대림산업·현대산업·포리올·계양전기·퍼시스·SJM·유한양행·현대차·한섬·KEC·대덕GDS·태평양 등 20개 기업을 제시했다.
또 코스닥기업 중에서는 아가방·코메론·테크노세미켐·휴맥스·인탑스·에스에프에이·나라엠앤디·한단정보통신·대원씨앤에이·디지아이 등 10개 기업을 꼽았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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