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주요 휴대폰업체의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은 늘어났으나 이익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드 인 코리아’ 휴대폰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주요 휴대폰업체의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전세계적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과 사스 악재까지 겹쳐 이익률은 크게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상반기에 252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해 매출 5조8100억원, 영업이익 1조22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21% 가량 늘어났으나 영업이익률은 9%포인트 가량 떨어진 수치다.
삼성전자는 하이엔드 중심의 내수 침체와 중국의 휴대폰 가격하락, 인도 저가 단말기 공급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판매량과 매출은 크게 늘어났지만 휴대폰 공급과잉 등으로 판매가가 떨어져 수익이 다소 떨어졌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실적발표를 앞둔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증가한 2조22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1260억원(5.7%)을 달성해 6%포인트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스로 인한 중국 내 휴대폰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2248억원에 영업이익 298억원을 기록한 팬택(대표 이성규)은 올해 같은 기간에 매출 3200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6%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팬택 관계자는 “사스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중국 의존도가 높다 보니 이익이 줄어들었다”며 “시장다변화를 통해 수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텔슨전자·세원텔레콤·맥슨텔레콤 등 중견업체도 올해 상반기에 수익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원텔레콤 관계자는 “중국의 가격경쟁 심화로 ODM업체들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사스 등으로 판매부진까지 겹쳤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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