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사무실을 근처 실리콘그래픽스 건물로 옮긴다. 특히 이번 이전은 한때 그래픽 슈퍼컴퓨터 업체로 명성을 날렸던 실리콘그래픽스가 경영난으로 이들 건물을 비우고 구글에 재임대함으로써 이뤄졌다는 점에서 바람 잘 날이 없는 IT업계 부침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구글 데이비드 크레인 홍보담당자는 구글이 현재 입주해 있는 건물 4동이 매우 작을 뿐만 아니라 건물들이 베이쇼어 파크웨이 2400번지의 자칭 ‘구글플렉스’ 안에서 서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불편을 겪었다고 사무실 이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구글이 실리콘그래픽스가 입주해 있는 마운틴뷰에 있는 앰피시어터테크놀로지센터로 이주하면 구글 800여 임직원들이 서로 가까운 거리에서 근무할 수 있게 돼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지난 98년 스탠퍼드대학 졸업생 2명에 의해 설립된 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유망한 비상장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가 하루에 처리하는 온라인 검색은 2억건에 이르며 이는 검색엔진에 의해 일어나는 웹사이트 트래픽의 4분의 3 정도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실리콘그래픽스는 최근 IT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회사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실리콘그래픽스는 지난달 27일로 끝난 4분기 매출이 2억4000만달러(추정치)를 기록, 전년 동기(2억8450만달러)에 비해 15% 정도 줄어든 데다 구조조정 등 특별비용을 포함한 분기 손실도 3800만∼42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400명을 감원하는 한편 현재 입주 건물도 구글에 재임대하고 본사를 임대료가 저렴한 크리텐던테크놀로지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실리콘그래픽스의 사무실 면적을 현재 71만7000평방피트에서 42만5000평방피트로 줄이면 내년부터 연간 최대 1700만달러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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