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와 소니가 초고속 무선인터넷 와이파이(WiFi)를 통해 PC데이터를 오디오나 TV와도 연계시킬 수 있는 기술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선 없이도 디지털 홈네트워크를 꾸밀 수 있게 될 전망이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들어 시스코·소니 등이 WiFi로 오디오나 TV 등을 PC와 연결, PC에 저장된 MP3 음악이나 디지털 사진 등을 스테레오 스피커, TV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디지털 미디어 어댑터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시스코는 오디오 및 TV를 PC와 무선으로 연결해 주는 ‘와이어리스-B 미디어 어댑터’를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사용자는 PC에 저장한 디지털 사진을 TV화면으로 보거나 MP3 파일을 오디오의 스테레오 스피커로 들을 수 있고 리모트컨트롤로 파일을 찾을 수도 있다. 이 제품은 TV·오디오와는 케이블로 연결되며 WiFi(802.11b)를 통해 PC데이터를 무선으로 받아들인다.
소니의 ‘룸링크’도 케이블 없이 WiFi(802.11.a)로 홈네트워크를 구축해 준다. 사용자는 PC에 저장된 음악, 디지털 사진을 스테레오 및 TV로 불러오거나 반대로 하드디스크를 PVR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한 기기의 DVD 비디오를 다른 기기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가전제품으로의 WiFi 확산은 MP3 다운로드 및 디지털 카메라의 인기와 맞물려 홈네트워크 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시스코에 인수된 링크시스의 제품은 동영상을 처리할 수 없으며, 소니의 룸링크는 소니 제품간에만 연결되며 802.11a만을 채택하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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