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새바람`

정부가 유관부처간 조율실패로 3개월째 지지부진한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작업에 민간 전문가들을 대거 참여시키기로 해 변화가 예상된다.

 15일 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의 조기발굴을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차세대성장동력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10대 미래전략산업 분야를 선정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과학기술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가 각각 추천한 30명씩 90명과 환경부·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 등 6개 부처에서 추천한 60명 등 모두 150명의 민간 전문가풀에서 부처별 또는 산업별로 안배해 선정한 20여명이다. 선정위원회는 앞으로 청와대 과학정보기술보좌관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위원회는 오는 18일까지 부처별로 최대 10개까지의 미래전략산업 분야와 다수의 차세대 성장동력 세부항목들을 제출받아 10여개의 1차 산업군을 우선 순위로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술과 제품이 혼용돼 있는 각 부처의 기존 제출 품목들을 ‘산업’으로 통폐합해 이 가운데 10대 분야를 선정, 우선 개발하게 될 것”이라며 “늦어도 내달초까지 선정작업을 마무리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분류체계를 품목 중심이 아닌 대분류체제(산업군)로 바꾼 것은 과기·산자·정통 등 세 부처가 경합을 벌였던 디스플레이·로봇·디지털TV·텔레매틱스 등의 조정을 위한 차선책”이라며 “앞으로 선정위에서 이 문제를 잘 풀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 프로젝트는 10대 미래전략산업군과 30개의 세부 품목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그동안 3개 부처 실무자와 전문가들이 조율해 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기초기술 분야는 과기부에 주로 맡고 응용개발과 사업화 부문은 산자부와 정통부가 각각 또는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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