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나빠지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이 전국 290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 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실사지수(BSI)는 70으로 5월의 75보다 더 악화되며 지난 2001년 1분기의 6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7월 업황전망BSI도 2001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73으로 떨어져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기업보다 더 적다는 의미다.
매출증가율 BSI는 5월 79에서 75로 떨어졌으며 전망BSI도 같은 기간 84에서 77로 하락했다.
7월중 제품 재고수준 전망BSI도 113을 기록, 기준치 100을 계속 상회하고 있어 매출부진으로 인한 기업의 재고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동률은 6월중 83을 기록, 전월(87)에 비해 하락했으며 가동률 전망BSI는 84로 하락했다.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생산설비수준 BSI는 6월중 106으로 기준치인 100을 상회하고 있으며 7월 전망치도 106으로 나타나 당분간 설비투자가 저조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채산성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 채산성 BSI는 5월 79에서 6월 77로, 채산성 전망BSI도 6월 82에서 7월에는 79로 낮아졌다. 다만 6월 고용수준 BSI는 5월(94)과 비슷한 93으로 조사됐으며 7월 고용수준 전망BSI도 전월과 같은 94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매출액 25억원 이상인 국내 1789개 제조업체와 1113개 비제조업체 등 총 290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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