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100억원 규모의 공공기관 정보보호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발주되고 내년에는 그 규모가 2배로 커질 전망이다. 또 정보보호 제품 평가기간이 단축돼 정보보호업체의 공공기관 대상 영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은 1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사장단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보보호산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김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미국 공공기관은 전체 IT예산 가운데 정보보호 비중이 10.6%에 이르지만 국내 공공기관의 정보보호 예산은 5.0% 미만”이라며 “공공기관의 수요를 확대하는 것이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100억원을 예산을 편성해 올해 내에 76개 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정보보호 시스템 구축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공공기관 정보보호 시스템 구축 성과가 좋으면 내년에는 이 예산을 200억원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이 방안을 놓고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공공기관 정보보호 프로젝트와 함께 평가기간이 길어 정보보호업계의 불만을 사고 있는 ‘정보보호 제품 평가시스템’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은 “현재 6개월 정도 걸리는 정보보호 제품 평가기간을 줄여 정보보호업체의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평가기간중에 제품보완이 가능한 현행 평가기준을 개선해 한 차례 평가로 인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이 제도에 대해 정보보호업체의 적응기간을 둔다는 의미에서 올해는 평가 과정에서 2번의 보완기회를 주고 내년에는 이를 1번으로 줄인 후 2005년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공인인증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금융권 정보보호 컨설팅 시장에서 불공정 행위를 한다고 지적을 받는 금융결제원에 대해 관련부처와 협의해 시정을 요구한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또 정보보호업계의 자정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규모의 경제를 이뤄내기 위해 업체간 인수합병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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