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가 2개월 만에 다시 0.25%포인트 인하됐다.
한국은행은 10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경기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이달 콜금리 목표 수준을 종전 4.0%에서 3.75%로 0.25%포인트 내렸다고 발표했다.
금통위는 지난 5월 콜금리를 4.25%에서 4.0%로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내림으로써 경기침체가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박승 한은 총재는 “수출을 빼고는 투자와 소비 등 내수위축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금리인하를 통한 투자와 소비심리 진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금리인하의 경기부양 효과에 대해서는 “이번 금리인하가 설비투자 촉진에는 한계가 있지만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은 2조원 가량 경감시킬 것”이라며 “소비와 증시에 힘을 실어주고 환율절상 속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악화된 경제상황을 감안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1%에서 3.1%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또 경상수지는 10억달러 안팎 적자에서 20억달러 안팎 흑자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9%에서 3.5%로 각각 수정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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