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휴대폰업체들이 올해 높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가격하락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하반기 경영전략을 수익중심으로 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팬택·세원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 및 중견 휴대폰업체들은 하반기 수익개선을 위해 하이엔드 신제품, 시장 다변화, 구조조정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올해 5월 말까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5% 늘어난 905만대의 휴대폰을 공급, 세계 톱10 메이저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수익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나빠졌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휴대폰 부문에서 11.3%(6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는 5∼7%대에 그칠 전망이다.
LG전자 IR 관계자는 “하이엔드 중심의 국내 휴대폰 시장이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위축되면서 수익구조가 나빠졌지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국내 시장은 물론 중국시장이 되살아나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하반기에 국내에선 카메라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전략으로, 해외에선 하이엔드 GSM 단말기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팬택(대표 이성규)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시장의 침체와 가격하락으로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3∼4%P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팬택의 노순석 상무는 “하반기에 중국시장에 카메라폰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 수익을 지난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에만 100억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한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은 최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중이다. 세원텔레콤은 우선 시가 300억원 상당의 서울 본사 사옥과 핵심사업에서 벗어난 투자유가증권을 서둘러 매각키로 했다. 또 비핵심 사업의 신규 투자를 축소하는 한편 당초 계획했던 접대비·광고비·복리후생비 등의 경비도 10∼50% 줄이기로 했다.
홍성범 세원텔레콤 회장은 “조직의 슬림화 차원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했다”며 “현금지출 억제와 낭비요소 제거를 통해 경영체질과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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