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 전화(VoIP) 서비스가 우수한 통화품질과 저렴한 가격 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특히 보니즈와 패킷8 등 VoIP 전문업체들이 기존 전화요금의 30∼50% 수준인 정액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인터넷 전화 가입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분야 1위 업체인 보니즈는 지난 3월 미국 전역에서 한 달에 40달러만 내고 시내는 물론 장거리 전화까지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후 불과 3개월여 만에 3만4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인터넷 전화 붐을 일으키고 있다.
보니즈가 제공하고 있는 VoIP 서비스는 기존 전화기를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고 통화품질도 기존 전화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보니즈의 인터넷 전화를 PC와 연결하면 음성통화는 물론 전자우편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통신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인터넷)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통화내용을 음성 메시지로 저장해 상대방 PC로 전달할 수도 있다.
이에 힘입어 보니스는 최근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매주 2000∼3000명씩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오는 2006년에는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인터넷 전화는 저렴한 가격 외에 음성과 데이터를 결합한 다양한 VoI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8000여만명의 케이블TV 및 1600여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에서 최근 수익성 악화로 고전 중인 지역전화 및 케이블 업체들까지 기존 회선을 이용해 VoIP 서비스를 제공하면 인터넷 전화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거의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시장조사회사 인스탯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는 가입자는 지난 6월 말 현재 10만명선을 돌파했으며 오는 2007년에는 400만명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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