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 통신회사 도이치텔레콤(DT)이 7일(현지시각) 사상 최대규모인 45억유로(51억달러)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운용에 숨통을 트게 됐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에 DT가 발행한 CB는 지난해 1월 포드자동차의 50억달러와 올 6월말 제너럴모터스(GM)의 40억달러 CB발행을 능가하는 것으로 유럽은 물론 미국을 통틀어도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DT의 CB발행은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CB시장 호황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불과 6시간 만에 모두 인수돼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CB발행의 성공요인으로는 △신용도가 높은 독일 국책은행 크레디탄슈탈트 푸어 비더아우프바우(KfW)가 주간사로 참여해 시장의 신뢰성을 높인 점 △발행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한 점 △유럽시장에서는 전례없는 대규모 발행이라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한편 DT는 지난 96년 민영화된 후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난해말 현재 642억유로(640억달러)에 달하는 등 회사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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