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오를만큼 올랐다"

최근 게임주들의 주가가 하반기 신규게임 출시 기대감 등으로 큰 폭 상승했지만 이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8일 최근 게임주들의 주가 상승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기존 ‘중립’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근 게임주의 급등은 3분기에 방학이 있는 계절적인 특성,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오픈 베타서비스 실시, 웹젠의 실적 기대감 및 외국인 매수에 의한 수급요인 때문으로 현대증권은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게임업체들의 PER는 엔씨소프트 16배, 웹젠 15배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3분기 방학이라는 계절적인 특성상 게이머들의 게임시간이 증가하고 이는 게임업종의 매출상승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 엔씨소프트의 경우 2001년과 2002년 ‘리니지’의 분기 평균 매출 상승률이 각각 12.2%, -2.7%였던 데 반해 3분기 매출 상승률은 각각 29.7%, 7.7%에 달해 전체 평균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다고 현대증권은 설명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매출 하락세에 있다는 점과 웹젠의 경우 2분기 등록과 함께 시장에서의 관심이 집중됨으로 인한 마케팅 효과를 고려하면 3분기 계절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게임업종의 주가 상승세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판단돼 현재 시점에서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날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은 ‘리니지2’가 새로운 성장 모멘템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지만 영업실적 개선효과는 4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리니지2’ 서비스에 따른 리니지 이용자의 이탈과 마케팅 비용 등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 회사의 투자의견을 기존의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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