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서비스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검색포털들이 최근 특정주제를 부각시키는 테마형 검색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NHN·엠파스·야후·하나포스닷컴 등은 웹문서, 디렉터리, 뉴스, 사전 등을 아우르는 통합검색에서 한걸음 나아가 지식검색, 생활검색, 엔터테인먼트검색 등 흥미로운 주제에 특화된 서비스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미 검색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로 검색 트래픽을 올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엔터테인먼트검색=하나포스닷컴은 이달 중순 엔터테인먼트 검색이라는 개념의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지식까지 찾아준다’는 지식검색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재미까지 찾아주는’ 재미검색으로 검색의 개념을 한번 바꿔보겠다는 것이 하나포스닷컴의 생각이다. 안병균 사장은 “현재 포털에서 검색이 이뤄지는 키워드의 70% 이상이 스포츠·연예·오락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단어”라며 “이에 착안해 비주얼과 오락부문에 초점을 맞춘 재미검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검색이라는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별도로 구성, 시각적인 효과를 부각시키고 방대한 연예DB를 구축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나포스닷컴은 가령 ‘장동건’을 검색할 경우 사진과 프로필, 이미지, 영화 등 비주얼이 강한 콘텐츠를 상단에 배치하고 각종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을 집어넣어 화면을 보는 순간 재미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색창에서 온갖 생활정보가=엠파스의 경우 생활검색이라는 개념으로 검색 서비스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엠파스의 생활검색(search.empas.com/lifesearch)은 검색창에서 생활과 관련된 키워드를 입력하면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생활정보가 바로 결과로 나온다. 생활검색에는 전화번호, 우편번호, 날짜·단위, 교통·지도, 계산·금융, 건강·질병, 학습·사전, 이사·날씨 등 생활과 밀접한 기능들을 모아두었다. 무엇보다 엠파스 생활검색의 특징은 초기 검색창에서 관련 단어를 입력하면 상단에 결과가 바로 뜬다는 것. 가령 지하철이라는 키워드의 경우 네이버에서는 질문가이드, 지식검색 결과 등이 차례로 뜨지만 엠파스에서는 서울시 지하철 노선도가 상단에 나타난다. 검색창이 계산기 역할을 하기도 한다. 미디어사업부 한성숙 이사는 “엠파스=꼭 필요한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검색이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테마검색의 원조는 지식검색=이 같은 테마검색 개념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이미 검색의 인기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는 지식검색 때문. 네이버가 지식iN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엠파스 지식거래소, 네이트닷컴 지식뱅크가 등장했으며 최근에는 야후도 지식검색을 오픈하는 등 검색 서비스의 큰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식검색은 네티즌들이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면 다른 네티즌이 답을 해주는 P2P형 서비스로 사소한 궁금증을 풀거나 백과사전이나 일반검색을 통해서는 잘 알 수 없는 내용들을 파악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네티즌이 올린 총 문답수가 490만개, 축적된 지식만도 126만개에 달하며 엠파스의 경우도 지식거래소 오픈 수개월만에 지식건수 100만개를 돌파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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