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와 중소·벤처 솔루션업체들이 짝을 이뤄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SI업체는 해외에서 네트워크·마케팅·영업을 맡고 해외진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벤처업체들은 전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상승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SI업체와 중소업체의 해외 동반진출은 일부 성과를 거두며 더욱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 C&C(대표 윤석경)는 8일 벤처기업 시그엔·동서정보기술과 협력해 베트남 현지 이동전화사업자인 S텔레콤(대표 천던킁)에 CDMA 이동통신서비스와 관련한 고객관리·빌링시스템, 콜센터, 데이터 코어 네트워크 등을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SK C&C는 앞서 지난달 전자개표기 제조업체 한틀시스템(대표 라종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필리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주한 1000만달러 규모의 선거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SK C&C는 이와는 별도로 해외시장에 동반진출할 중소 IT솔루션 협력사에 대한 발굴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제안서를 받은 130여개 중소 솔루션회사들을 대상으로 기술·사업성 평가를 거쳐 이달중 약 10개 솔루션과 업체를 선정한 뒤 SK C&C·SK글로벌 해외지사를 활용해 중국·동남아 등지에서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해외 마케팅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지난해 중소 솔루션업체들과 해외 동반진출을 위해 전격 결성한 ‘스팝스(SPAPS)’를 통해 솔루션 수출의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최근 ‘스팝스’ 회원사인 킹스정보통신이 개발한 키보드 해킹방지 보안솔루션을 태국 정부가 운영하는 수출전문 B2B포털에 수출, 솔루션 해외수출의 첫단추를 끼웠다.
현대정보기술은 이를 계기로 중소 솔루션 제휴업체를 확대하는 동시에 수출분야도 솔루션뿐만 아니라 IT서비스까지 확장해 ‘스팝스’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LGCNS(대표 정병철)는 지난 5월 C&C엔터프라이즈와 공동으로 중국 톈진시가 추진하는 경전철 역무자동화시스템 사업을 수주했다. 텐진시 경전철의 19개 역사에 역무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는 이 사업에서 C&C엔터프라이즈는 자동집표기·승차권발급기 등 하드웨어 공급과 설치를 담당하고 LG CNS는 서비스 및 사업관리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LG CNS는 이달 초 해외등기업무 관련 토지·지적사업 확대를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 전문업체 캐드랜드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를 통해 LG CNS는 자체 보유한 해외등기솔루션과 캐드랜드의 GIS기술을 활용한 토지·지적업무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해외에서 등기 관련 프로젝트 수주 및 수행을 본격화할 태세다.
이에 앞서 LG CNS는 지난해 발광다이오드(LED) 제조업체 뉴튼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프리몬트 스트리트 영상쇼’의 영상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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