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 이후 이달 4일까지 외국인의 순매수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이 중 45.1%인 1조5000억원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이어 LG전자가 외국인 순매수 비중에서 11.2%를 차지했고 국민은행(8.1%), LG카드(3.7%), 삼성전자(우선주, 3.6%), 현대차(3.2%), 포스코(2.9%), 삼성전기(2.8%), 삼성SDI(2.5%)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중공업이 16.7%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력(16.4%), 삼성증권(15.3%), 삼성중공업(5.9%), 팬택(5.2%) 등의 순이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종목군이 확산되지 않고 일부 IT와 금융주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진다 해도 여전히 대형주군에 집중되는 ‘편식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CSI 등 펀드에 포함된 한국 종목 대부분이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펀드의 매수세가 대량 우량주 중심의 바스켓 매매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어이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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