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은 7일 정상회담 종료 직후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임석한 가운데 한국의 산업자원부와 중국 국가질량검역검험총국간 표준화 및 적합성 평가 분야 협력 약정식을 가졌다.
산자부는 “동북아 지역은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제무역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는 ‘표준’과 ‘적합성’ 평가 분야의 협력체제 구축이 원활치 못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양해각서 교환은 양국간 교역 규모가 급성장하고 세계 교역에서 양국의 위상이 획기적으로 제고되는 과정에서 표준화 및 인증 분야의 상호협력을 확대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중국 측의 제안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표준화 및 적합성 평가 분야 협력 약정’에 따라 양국 소비자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정례적 대화창구가 마련돼 양국의 품질 및 표준 주관부처간 차관급 정례적 협력채널 구축과 함께 관련 기술정보를 상호교환할 수 있게 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교환으로 양국간 교역량 급증에 따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기술적 통상마찰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공학한림원과 중국의 공정원간 과학·공학·기술인의 교환, 기술교류와 기술협력을 골자로 한 ‘한국 공학한림원과 중국 공정원간 기술교류협력 양해각서’도 교환됐다.
이기준 공학한림원 원장과 쉬쾅디 공정원 원장간 교환된 이 각서에서 두 기관은 그동안 논의가 진행돼온 공학기술인증제도, 기술사 자격증제도, 환경 보존을 위한 공학인의 역할 등 세부적인 사항을 구체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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