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링크 선정 상반기 취업 10대 뉴스

 상반기에 구직자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얼어붙기 시작한 채용시장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렸다.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축소하면서 취업경쟁률이 치솟았고,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됐다. 낙타가 바늘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워진 취업. 채용정보업체인 잡링크(대표 한현숙 http://www.joblink.co.kr)가 선정, 발표한 상반기 취업 10대 뉴스를 통해 하반기 취업전략을 구상해보자.

 

 ◇1위=사상 최악 취업경쟁률(83대 1) 기록

 올 상반기 주요 기업의 취업경쟁률은 평균 83대 1로 지난해 74대 1, 2001년 70대 1보다 크게 웃돌았다. 조사대상 기업(53개) 중 경쟁률이 100대 1을 넘는 기업도 32%나 됐다. 빙그레는 400대 1의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위=프리터족 증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아르바이트를 2∼3개씩 겹치기로 해 생활을 영위하는 이른바 ‘프리터(Freeter:Free+Arbeit)족’이 크게 늘었다. 구직자의 31%가 취업 대신 2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위=취업 눈높이 낮아져

 채용시장 위축으로 구직활동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취업 눈높이를 낮추는 구직자들이 증가했다. 잡링크가 30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6%에 달하는 2032명이 취업 눈높이를 낮춰 이전보다 낮은 연봉에도 만족하겠다고 답했다.

 ◇4위= 2003년 채용규모 축소

 대부분의 기업이 채용규모를 잇따라 동결 또는 취소해 구직자들의 구직활동을 더욱 어렵게 했다. 작년 대비 채용규모 감소비율은 대기업 8%, 외국계 기업 17%, 중소기업 19% 수준으로 조사됐다.

 ◇5위= 청년실업 여전히 심각

 통계청에 따르면 계절조정 실업률이 4개월째 상승하면서 지난 5월 3.4%를 기록한 가운데 20대 청년실업률이 7.1%로 나타나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6위= 대졸 구직자 절반 이상 취업 못해

 극심한 취업난으로 올해 대학 졸업자 중 절반 이상이 취업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카우트가 대졸자 26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56%(1505명)가 취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7위=대기업 입사원서 출신 학교 및 신장 항목 삭제

 삼성전자·포스코·국민은행·LG상사·대림산업·금강고려화학 등 62개 대기업이 국가인권위원회 요청에 따라 입사지원서에서 출신학교·장애사항·신장 등 차별적 요소를 삭제했다.

 ◇8위=국내 취업난으로 해외 취업 인기 상승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잡링크가 구직자 20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70%보다 늘어난 91%(1872명)의 응답자가 기회가 된다면 해외 취업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9위=취업보다 창업으로 눈돌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창업에 눈을 돌리는 청년 구직자가 늘어났다.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중 20대가 창업한 기업이 2000년 86개, 2001년 124개, 2002년 199개, 올해 561개 등으로 증가했다.

 ◇10위=채용박람회 인기

 채용박람회의 인기가 치솟았다. 서울지방노동청 주최로 열린 ‘2003년 서울채용박람회’에는 1만5000명의 구직자가 몰려 발 디딜 틈 없는 북새통을 이뤘다. 한편 ‘실버취업박람회’에도 2만2000명의 구직자가 몰려 노인취업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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