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시장경쟁 구도에서 유통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는 영업과 관리 능력이 좌우합니다.”
주기판 유통업체 엠에스디의 영업권을 인수한 케이아이에스티의 임송재 사장(44)은 유통망 효율화와 탄탄한 영업관리를 앞세워 침체된 주변기기 시장을 돌파하겠다는 경영계획을 밝혔다.
지난 10여년 동안 삼보컴퓨터 계열사 사업확대 및 관리를 맡아온 임 사장은 전형적인 관리자 출신의 경영자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그가 오랜 유통관행이 지배하고 있는 용산상가에서 버틸 수 있겠느냐는 의문의 눈길을 보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선입관과 달리 그는 90년대 중반부터 1조원 규모의 용산 조립PC 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구상을 펼쳐왔다. 지난 93년 케이아이에스티를 설립한 임 사장은 95년 엠에스디와 협력해 주기판 유통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98년에는 주변기기 유통업체 PC디렉트 설립에 대주주로 참여해 코스닥시장 등록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유통업무와 관련해 현장감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조립PC 시장을 보는 통찰력만은 절대 부족하지 않다는 얘기다. 지금까지는 대만 ECS사의 주기판 단일 제품만을 공급해 왔으나 대만 리드텍과 계약을 맺고 그래픽카드 분야로 유통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의 당면과제는 엠에스디의 영업력과 케이아이에스티의 관리능력을 결합,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PC 플랫폼이 데스크톱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유통 아이템도 주기판 중심에서 탈피해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그는 “10여년 동안 쌓은 조직관리 노하우를 살려 케이아이에스티를 국내 최대 주변기기업체로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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