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대구하계U대회가 5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IT코리아의 위상을 부각시킬만한 IT행사가 없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U대회는 여타 국제스포츠대회에 비해 경쟁보다는 축제분위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170개국 1만1000여명의 선수 임원과 보도진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인 점 △젊은이들의 축제라는 점 등에서 한국의 IT우월성을 제시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일 대구하계U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U대회에 국내외 선수와 대회관계자 및 관광객들에게 첨단 IT를 체험할 수 있는 관련 행사가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다양한 IT관련 부대행사로 치러진 부산아시안게임이나 월드컵대회와는 크게 대비되고 있다.
대회조직위는 오는 8월 21일부터 11일간의 대회기간과 대회를 전후해 대구경북지역 전역에서 40여개의 다양한 경축행사를 마련했으나 대부분 문화체험 공연과 전시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또 선수촌에 마련될 인터넷카페와 IT체험관을 제외하고는 IT관련 전시회나 학술대회 등 관련 행사가 단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이는 IT엑스포코리아와 한중 IT상호협력 간담회, 일본 IT미션단 상담회, 디지털방송 워크숍, 외신기자 IT투어 등 다양한 전시회와 상담회 등을 개최해 IT강국의 이미지를 높인 지난해 아시안게임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 아시안게임에서는 2만3508명의 국내외 IT 관계자 및 일반 관람객이 참가해 무선랜·블루투스·PDA·디지털TV 등 우리기업의 우수한 IT를 체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대회조직위가 준비중인 선수촌내 IT체험관의 경우 국내의 대형 IT기업들 대부분이 참여를 꺼리고 있어 행사 준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 대구지역 IT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월드컵대회때 IT기업들이 치열한 스포츠 마케팅을 벌이던 것과는 달리 U대회는 대회 비중에서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킬만한 필요성을 못느끼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SK텔레콤, KT, 삼성전자 등 대형 IT기업들이 기업이미지 부각을 위해 마련한 IT를 이용한 스포츠 마케팅도 이번 U대회에서는 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모 IT기업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U대회조직위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IT체험관 설치를 준비중인데 기업홍보라는 입장에서 볼때 그다지 참여하고 싶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회조직위는 이에 따라 최근 정보통신부에 IT관련 행사에 대한 정부차원의 협조를 요청하는 등 U대회를 코앞에 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대회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IT행사를 기획했지만 예산부족으로 모두 취소했다”며 “다음주쯤 IT체험관의 세부적인 계획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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