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에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초고주파(RF)설계전문회사 설립이 추진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귀로 전자전산학과 교수는 KAIS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전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초고주파(RF)설계전문회사 설립을 위한 산·학·연 협의체를 이르면 이 달 내 구성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 협의체에서는 오는 9월까지 산·학·연 엔지니어 5∼10여명 규모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모여 RF설계전문회사를 출범시키기 위한 밑그림부터 그리는 작업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협의체를 통해 KAIST, ETRI 등에 산재해 있는 세계적 수준의 RF 및 무선통신관련 시스템 온칩(SoC)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회사 설립자금은 KAIST와 ETRI, 대전시를 비롯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는 RF관련 업체 등에서 공동 출자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대전지역의 RF관련 업체로는 텔트론(대표 이재진), 가인테크(대표 박성호), 애드모텍(대표 이창화), 블루웨이브텔(대표 하재권), 레트론(대표 이충국) 등을 비롯한 20여개가 있다.
특히 KAIST의 나노팹센터와 대전시가 구상하고 있는 초고주파 부품지원센터를 연계시키고 RF측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KAIST 대학원생, ETRI 연구원을 활용한다면 제품설계, 제조, 시험능력 등에서 충분한 국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귀로 교수는 “회사 설립과 제품 마케팅을 누가 책임질 것인지 등 앞으로 구체화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며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한 RF부품 특화산업단지 조성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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