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시리얼ATA 하드디스크 3종-제품 성능테스트

　▲실험구성

　다른 모든 테스트가 마찬가지지만 이번 실험 역시 모든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조건과 공정한 조건을 먼저 만들고 실험을 진행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것은 시리얼ATA컨트롤러. 이번 실험에서는 인텔 875P칩세트의 ICH5R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CPU의 경우 일부 프로그램에서의 버그로 인해 일부러 펜티엄4 1.8㎓를 썼다.



　CPU 펜티엄4 1.8A㎓

　주기판 인텔 D875PBZ(i875P+ICH5R)

　메모리 게일 DDR400 256MB×2(듀얼채널)

　그래픽카드 인사이드 지포스FX 5600

　메인 하드디스크 히타치 180GXP 60GB

　CD롬 드라이브 삼성전자 DVD 16X

　운용체계 윈도XP

　

　하드디스크는 메인으로 다른 제품을 쓰고 컨트롤러에 연결한 제품은 따로 측정하는 방식을 썼다. 이럴 경우 실험대상이 되는 하드디스크에는 실제 데이터가 없어 보다 근본적인 상태의 하드디스크 성능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참고로 모든 하드디스크는 NFS방식 포맷을 이용해서 실험을 진행했다.

　▲윈벤치99

　윈벤치99는 비록 오래된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하드디스크의 필수적인 성능을 알아보는 데는 약방의 감초처럼 쓰이는 프로그램이다.

　구분 웨스턴디지털 랩터 시게이트 바라쿠다5 맥스터 다이아몬드 플러스9

　비즈니스디스크 윈마크99(천바이트/sec) 16,600 13,500 15,300

　하이엔드디스크 윈마크99(천바이트/sec) 41,000 32,200 39,600

　디스크 전송률 시작(천바이트/sec) 57,100 43,700 53,000

　디스크 전송률 끝(천바이트/sec) 37,600 24,700 30,400

　디스크 액세스 시간(㎳) 8.48 13.6 14.5

　CPU 사용(%) 1.8 1.4 1.8

　

　비즈니스디스크 윈마크와 하이엔드디스크 윈마크의 점수는 그 대상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결국 응용프로그램에서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점수화한 것이다. 두 항목 모두 웨스턴디지털 랩터가 상당한 점수차이를 보이며 앞서고 있으며 맥스터 다이아몬드 플러스9와 시게이트 바라쿠다 ATA5가 뒤를 잇고 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 실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역시 전송률이다. 분당 회전수가 30% 정도 빠른 1만vpm급의 랩터가 가장 좋은 점수를 보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것이다.

　같은 7200vpm급의 맥스터와 시게이트 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맥스터가 앞서는 것은 플래터 장당 용량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플래터 장당 용량은 한 장의 플래터에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가를 수치화한 것이다. 문제는 장당 용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좀더 빠르게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어 결국 전송속도가 빠르게 된다. 장당 용량 80Gb의 맥스터 제품이 60Gb 시게이트 제품보다 좋은 결과를 보인 것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평균탐색시간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림. winbench-wd(single).bmp / winbench-seagate(single).bmp / winbench-maxtor(single).bmp : 세 가지 제품의 전송률 그래프. 속도는 웨스턴디지털제품이, 그래프의 안정성에서는 맥스터 제품이 상대적으로 앞서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송속도 역시 마찬가지 결과를 보여준다. 처음 시작이나 마지막까지 웨스턴디지털 제품의 상대적인 빠른 속도가 돋보인다. 대신 그래프의 안정성에서는 맥스터 제품이 상대적으로 깨끗한 시그널을 보이는 것이 이색적이다.

　체감속도와 큰 영향이 있는 액세스타임의 경우 플래터 장당 용량이 크게 되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경우다. 같은 면적에 많은 데이터가 담기기에 그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를 보여주듯 플래터 장당 용량이 적은 웨스턴디지털 > 시게이트 > 맥스터 순의 제품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CPU점유율은 제품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전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낮은 결과를 보이는 것도 주목해볼 요소다.

　▲하드태크(HD_Tach)

　하드태크는 액세스 타임과 읽기·쓰기속도, CPU점유율 등을 체크하는 프로그램으로 윈벤치와 거의 같은 실험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윈벤치와 다르게 하드디스크의 파티션까지 완벽하게 초기화한 상태에서 실험을 진행하기에 하드디스크의 기본적인 성능을 알아보는 데 더욱 쓸모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읽기성능은 물론 쓰기성능도 함께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구분 웨스턴디지털 랩터 시게이트 바라쿠다5 맥스터 다이아몬드 플러스9

　읽기속도 최고(Kbps) 58,846 44,543 57,952

　 최소(Kbps) 30,560 18,179 26,933

　 평균(Kbps) 48,758.5 36,499 42,991.3

　쓰기속도 최고(Kbps) 45,428 39,310 45,679

　 최소(Kbps) 1,3119 11,433 10,534

　 평균(Kbps) 29,846.2 29,282 14,380.9

　랜덤 액세스 타임(㎳) 8.3 13.7 13.8

　리드 버스트 스피드(Mbps) 92.8 83.8 103.9

　CPU 사용(%) 5.9 5.6 3.6

　

<그림. hdtach-wd(single).bmp : 웨스턴디지털 랩터의 읽기/쓰기 속도 그래프.>

　

　먼저 가장 좋은 결과를 보이는 웨스턴디지털 제품의 경우 읽기속도와 쓰기속도의 균형이 좋다. 물론 그래프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보이기는 하지만 읽기속도와 쓰기속도, 액세스타임, 여기에 리드 버스트 스피드까지 어느 하나 흠 잡을 것이 없는 안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CPU점유율이 조금 높은 편이지만 이 정도라면 큰 문제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림. hdtach-seagate(single).bmp : 시게이트 제품은 시그널이 상당히 불안정한 편이다.>

　시게이트 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송률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읽기속도와 쓰기속도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보통 하드디스크가 읽기 성능에 주력하는 것과 크게 차이나는 것이다. 가장 먼저 시리얼ATA를 준비해온 시게이트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만약 최신 7200.7을 이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길 정도로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이다.

　<그림. hdtach-maxtor(single).bmp : 읽기속도에 비해 쓰기속도가 지나치게 떨어집니다.>

　문제의 맥스터다. 읽기 속도만 생각하면 속도는 물론 안정성에서도 최고의 점수를 줘도 아깝지 않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리드 버스트 스피드는 무려 103.9Mbps라는 엄청난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기속도는 무엇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를 의심할 정도로 낮다. 이는 ICH5R와의 불균형일수도 있으며 실험의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경쟁대상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차이나는 쓰기성능은 상당한 문제가 있다. 마치 쓰기속도 제한이 걸린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역시 회전속도가 앞서는 웨스턴디지털 랩터가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

　

　▲레이드에서의 윈벤치99

　<그림. 레이드구성-1.jpg / 레이드구성-2.jpg : 레이드가 구성된 HDD는 바이오스 화면에서는 레이드가 보이지 않고 레이드 설정화면과 운용체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리얼ATA의 장점이 빛나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바로 레이드다. 레이드는 하드디스크 몇 개를 마치 하나의 하드디스크처럼 관리하는 기술이다. 특히 주기판에 내장된 ICH5R는 기본으로 시리얼ATA레이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쓸모가 많다.

　ICH5R에서 레이드 구성은 윈도를 부팅하기 전에 바이오스에서 설정할 수도, 반대로 윈도 환경에서 만들 수도 있다. 물론 결과는 같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보다 전통적인 바이오스에서 레이드를 구성했다.

　가장 흔히 쓰는 스트라이핑 구성을 통해 두 개의 하드디스크를 하나로 묶었을 때의 성능을 알아보기로 하겠다.

　

　구분 웨스턴디지털 랩터 시게이트 바라쿠다5 맥스터 다이아몬드 플러스9

　비즈니스디스크 윈마크99(천바이트/sec) 17,900 16,200 15,200

　하이엔드디스크 윈마크99(천바이트/sec) 54,800 41,800 54,700

　디스크 전송률 시작(천바이트/sec) 113,000 87,000 106,000

　디스크 전송률 끝(천바이트/sec) 75,300 49,400 60,700

　디스크 액세스 타임(㎳) 8.72 13.6 13.8

　CPU 사용(%) 4.6 3.5 4.5

　

　레이드로 묶었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성능이 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앞선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던 웨스턴디지털 제품이 레이드 항목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림. winbench-wd(raid).bmp / winbench-seagate(raid).bmp / winbench-maxtor(raid).bmp : 상대적으로 시게이트 제품이 레이드에는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송률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시게이트다. 이미 시게이트 제품은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레이드와 외장형 기기에 담았을 때 성능이 크게 뒤지는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결과는 시리얼ATA로 바뀐 이번 제품에서도 여전함을 알 수 있다. 웨스턴디지털 제품의 상대적인 뛰어난 전송률에 비해 약간은 불안정한 그래프는 레이드처럼 민감한 부분에서는 중요한 요소다. 그런 점에서 레이드 구성이 단지 속도만으로 평가받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맥스터 제품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레이드에서의 HD_Tach 98

　사실상 레이드 구성에서의 HD태크 98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레이드 구성이라는 것이 운용체계에 매우 밀착돼 있는 구성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리얼ATA의 ICH5R처럼 운용체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구분 웨스턴디지털 랩터 시게이트 바라쿠다5 맥스터 다이아몬드 플러스9

　읽기속도 최고(Kbps) 67,458 45,640 72,691

　 최소(Kbps) 34,864 7,971 5,021

　 평균(Kbps) 52,333.5 31,911.3 45,505.5

　쓰기속도 최고(Kbps) 71,081 64,642 48,768

　 최소(Kbps) 5,551 9,663 4,655

　 평균(Kbps) 43,088.7 48,989.1 12,658.5

　랜덤 액세스 타임(㎳) 8.8 13.4 13.4

　리드 버스트 스피드(Mbps) 91.7 80.5 102.4

　CPU 사용(%) 9.5 5.9 3.4

　

　전체적으로 볼 때 시리얼ATA레이드의 경우에는 읽기속도보다는 쓰기속도가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HD태크는 포맷을 하지 않은 원천 상태에서 성능을 알아보게 되므로 운용체계나 포맷 형태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는 하드웨어에 보다 근접한 성능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림. hdtach-wd(raid).bmp : 웨스턴디지털의 경우 최고의 성능을 보이지만 기대만큼의 레이드 성능은 아닙니다.>

　웨스턴디지털 랩터의 경우 분명 최고의 성능을 보이지만 앞서 싱글수준에서 보였던 엄청난 성능을 생각하면 약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시리얼ATA레벨에서 1+1=2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하나의 제품만 썼을 때의 성능이 뛰어난 탓에 레이드 구성에서 상대적으로 확실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레이드 구성에서 실제로 눈에 들어오는 장점은 다름아닌 쓰기성능이다. 쓰기성능의 경우 보통 하드디스크에서는 읽기성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웨스턴디지털 랩터의 듀얼 구성에서는 평균적으로 읽기성능의 80%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랩터의 주된 공략시장이 기업용 하드디스크나 스카시 시스템을 대신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제품은 레이드로 구성했을 때에도 제 성능을 충분히 발휘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림. hdtach-seagate(raid).bmp : 시게이트의 경우 읽기성능보다 쓰기성능이 오히려 앞서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시게이트 바라쿠다5의 경우 매우 특징적인 그래프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결과와는 사뭇 다르게 읽기속도가 쓰기속도를 능가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단순한 레이드 구성의 차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이는 쓰기성능의 급속한 성능 향상이라기보다는 읽기성능에서 레이드 구성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게이트 제품의 특징이 드러난다고 설명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즉 쓰기성능이 정상적인 레이드 구성의 성능을 보이는 것이고 반대로 읽기성능은 레이드 구성에서 상대적으로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림. hdtach-maxtor(raid).bmp : 맥스터 제품의 경우 정상적인 읽기성능에 비해 쓰기성능이 너무 떨어진다.>

　이미 맥스터 제품의 경우 하나만 썼을 때도 지나칠 정도로 늦은 쓰기성능이 문제됐지만 이런 약점은 레이드 구성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설마 표준처럼 쓰이는 ICH5R와의 궁합문제라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맥스터 제품의 쓰기성능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대신 읽기성능만 따진다면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