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과학위성 1호인 ‘우리별4호’가 오는 9월 러시아의 3단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센터장 임종태 교수)는 오는 9월 2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800㎞ 떨어진 플레세츠크에서 우리별4호를 러시아 3단 로켓인 ‘코스모-3M’에 실어 발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별4호는 지난 92년 처음 제작된 실습용 위성인 우리별1호와 93년·99년의 우리별 2·3호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따라 개발된 우리나라 첫 과학위성이다.
이번에 발사될 위성은 지난 98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11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개발된 가로·세로·높이 495×604×852㎜ 크기에 무게 110㎏급 소형 인공위성으로, 지구상공 635㎞에서 원형 태양동기궤도를 그리게 된다.
이 위성은 한국천문연구원, 미국 버클리대학이 공동개발한 원자외선분광기(FIMS)와 망원경 내로 들어오는 다양한 입자의 종류 및 에너지 크기를 측정할 고에너지입자검출기(HEPT) 등을 탑재하고 있다.
과학위성1호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이현우 박사는 “원자외선분광기를 이용해 지구 극지방 고층대기에서 대전된 입자들이 일으키는 물리적 현상을 관측하는 것이 주임무”라며 “우주 과학용으로는 국내 처음 지구상공에 올라가는 위성”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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