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더스포럼` 출범 이모저모

전직 정통부 장관과 연구계, 학계, 업계의 IT산업 핵심인사 57명이 참여하는 ‘한국IT리더스포럼’이 30일 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준비위원장인 윤동윤 전 체신부 장관이 포럼의 첫 위원장으로 선출됐고 오명 아주대 총장(전 체신부 장관), 서정욱 한국인터넷청소년연맹 총재(전 과기부 장관),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이 고문으로 선임됐다.

 이주헌 KISDI 원장이 발표한 창립취지문에서 포럼은 “우리나라가 확고한 IT 성장기반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전반적인 침체 여파로 통신서비스, 장비업계, SI사업자의 경쟁력이 취약해지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술융합 시대를 맞아 선도적인 정책개발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포럼은 향후 월례 세미나와 반기별 공개포럼 등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국내 IT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국내외 교류촉진과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 정책건의 등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날 선출된 윤 위원장은 “IT산업이 도약하는데 원로들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서 작은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라며 “좋은 정책을 건의해 IT산업의 방향타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경 KT 사장은 이날 가진 특별강연에서 “우리나라는 인터넷강국에서 IT강국으로 도약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양적 성장 중심의 사이버코리아에서 질적 성장 중심의 U3코리아로 변모해야 한다”며 IT강국의 비전을 역설했다. 이 사장이 강조한 U3코리아는 언제 어디서나 인간과 대화하는 지능형 IT를 추구하는 유비쿼터스(Ubiquitous)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IT(Ultimate), 미래의 풍요를 모두가 함께 누리는 사회(Unified)를 포함시킨 진일보한 새로운 비전이다.

 이 사장은 U3코리아의 약속으로 교육분야에서 교육의 사이버 글로벌화로 교육복지를 확대하고 국방분야에서 정보병기로 무장한 IT정예강군 육성, 행정분야에서 부패없는 정치사회와 온라인 비서로 헌신하는 행정체제 구축 등을 포함해 문화, 환경, 기업, 의료, 교통, 직장, 육아 등의 분야에서 ‘IT를 통한 살기 좋은 세상’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이어 U3코리아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 유비쿼터스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시장가치 창출을 위한 콘텐츠 및 솔루션 개발, 정보격차 해소를 통한 사회통합, 스마트 라이프 실현을 위한 임베디드(embedded) IT구현 등을 내놓았다.

 ○…포럼 창립멤버들의 면면은 그야말로 한국 IT업계 리더의 총집합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 초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윤동윤 전 체신부 장관을 비롯해 경상현, 배순훈, 안병엽, 양승택, 이상철, 신윤식, 이해욱, 이계철, 박성득, 정홍식 등 한국 IT신화를 이끌어온 전직 장차관 13명이 관계에서 참여했다.

 유관기관단체장으로는 이주헌 KISDI 원장, 서삼영 전산원장, 이길록 ETRI 원장을 비롯해 윤창번, 이단형, 김창곤, 정장호, 김선배 등 전현직 기관장 11명이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오연천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권용래 정보과학회장(KAIST 교수), 오해석 정보처리학회장(숭실대 교수), 강철희 통신학회장(고려대 교수) 등 8명이, 업계에서는 이용경 KT 사장, 표문수 SKT 사장,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김종은 LG전자 사장, 김인 삼성SDS 사장 등 통신서비스, 장비, SI분야의 주요 업체 대표 15명이 참석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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