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패널 값 하락세 반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5·17인치 월별 모니터용 패널 공급가격

 LCD 모니터 수요 급증으로 올 초부터 지속적인 가격상승을 보여온 LCD 패널가격이 이달부터 15인치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세로 반전됐다. 패널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제 다시 공급초과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LCD 패널업체들이 15인치 제품의 경우 5달러 이내의 소폭 인상을 17인치·19인치 제품은 소폭의 가격 인하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지난달 15인치·17인치 패널가격을 모두 3∼5% 정도 인상한 바 있다. 15인치 패널 평균공급 가격은 올해 1월 164달러였으나 지난 6월에는 189달러로 15% 가까이 인상됐다. 17인치 제품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지난 6월 가격이 올 초에 비해 4% 인상된 264달러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현재까지 패널업체들과의 가격협상 결과 15인치 제품은 소폭 인상 및 가격 유지, 17인치 및 19인치 패널가격은 2∼3% 가격을 인하했다”며 “대부분의 패널업체가 17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 생산물량을 확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15인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가격이 지속적으로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모니터사업부 역시 15인치 패널을 제외한 모든 패널제품이 이달부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패널업체들과의 가격협상을 진행하면서 가격인하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패널업체들도 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러나 패널업체들은 이번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부터 상당한 수익을 기록 중이어서 수익기조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의 김광주 이사는 “당초 공급대비 수요 측면에서는 2분기부터 패널가격 하락이 예상됐지만 일부 패널업체의 생산 차질 및 재고 조정으로 2개월 가량 패널가격 하락시점이 늦춰졌다”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15인치 제품의 경우에도 17인치 제품과의 가격차가 좁아지면서 2, 3개월 후에는 가격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패널가격이 하락 추세일 경우 모니터업체들은 재고를 최소화하고 가격협상도 여유를 갖고 천천히 하는 것이 유리하다.

  15인치·17인치 월별 모니터용 패널 공급가격(단위:달러)

 6월부터는 예상치 

 월 15인치 17인치

 1월 164 255

2월 171 258

3월 176 263

4월 183 266

5월 189 267

6월 189 264

7월 189 258

12월 174 233

자료:디스플레이서치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