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6월 수상작

 문화관광부와 전자신문사가 공동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주관하는 6월 이달의 우수게임에는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9편, 업소용·모바일·PDA게임 및 기타부문 7편 등 총 16편의 작품이 접수돼 열띤 경연을 벌였다.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의 경우 좋은 작품이 대거 출품돼 과거에도 우수한 작품이 많을 경우 2개 작품을 선정한 선례가 있어 PC게임과 온라인게임으로 나눠 각각 1개씩 작품을 선정했다.

 이달의 우수게임에 두번째 도전한 지스퀘어의 ‘보아 인 더 월드’는 연예인 육성 게임으로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돋보여 좋은 점수를 받았다. 1인칭 슈팅게임의 돌풍을 몰고왔던 드래곤플라이의 ‘카르마’도 풀 3D로 구성돼 다양한 시점이 가능하고 화려한 그래픽을 구사하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모바일게임 부문도 7개 작품이 출품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인 가운데 모바일게임의 특성을 잘 살린 이지네고의 ‘브레인 서바이버’가 최종 낙점됐다.

 6월에는 총 16개 작품이 출품돼 경쟁이 치열했으며 좋은 작품들이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또 교육용 게임의 기근현상이 지속돼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과 업체들의 참여가 아쉬운 사항으로 지적됐다.

 

 △온라인·PC·비디오게임 부문

 <수상작 1=드래곤플라이 ‘카르마 온라인’>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인기 장르로 소외받던 1인칭 슈팅게임(FPS:First Person Shooting)이 온라인게임은 물론 PC패키지 게임에서도 인기 장르로 급부상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드래곤플라이의 ‘카르마’는 이러한 1인칭 슈팅게임 돌풍을 몰고온 진원지라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은 3인칭과 1인칭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3D 1인칭 슈팅 온라인게임으로 풀 3D로 구성돼 다양한 시점이 가능하며 화려한 그래픽을 구사한다. 모션캡처를 통해 캐릭터의 움직임도 한층 부드럽고 사실적이다. 일대일 대전방식인 ‘데스매치’에서부터 공격자와 방어자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른 임무가 부여되는 ‘어택앤드디펜스’ 등 다양한 게임모드로 흥미를 더한다.

 1인칭 슈팅게임은 주인공의 시각에 맞춰 3차원 게임화면이 펼쳐지며 대개 몬스터나 상대를 총을 쏴 제거하는 게임으로 스타크래프트와 롤플레잉 온라인게임(MMO RPG)의 인기에 가려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장르였다.

 그러나 온라인게임 카르마가 동시접속자수 8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해 말부터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박철우 사장>

 ―수상소감 한마디.

 ▲이달의 우수게임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 지난 3년간 카르마온라인을 개발하느라 수고한 개발자들에게 진심으로 영광을 돌리고 싶다. 수상을 계기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더욱 다양한 장르가 꽃피워 나가길 기대한다.

 ―차기작 개발은.

 ▲일본 게임업체와 공동으로 플레이스테이션2용 게임 개발작업을 추진 중이다. 일본업체의 콘솔 개발기술과 본사의 온라인기술을 접목한 네트워크 PS2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매출목표는.

 ▲현재 중국·대만·일본 등지에서 카르마온라인 수출 제의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 국내에서 좋은 성적과 해외 수출실적을 더하면 올해 5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바라는 점.

 ▲퍼블리셔와 개발사들이 모두 윈윈하는 선진 퍼블리싱 모델이 빨리 정착돼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계속 발전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길 바란다.

 

 <수상작2=지스퀘어 ‘보아 인 더 월드’>

 온라인게임의 강세에 밀려 위축되고 있는 PC게임 시장에서 소녀 취향의 예쁘고 화려한 게임들이 속속 선보이며 나름대로 시장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6월 이달의 우수게임에는 5월에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나비야인터테인먼트의 ‘써니 하우스’에 이어 연예인 매니지먼트 게임이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PC게임 ‘보아 인 더 월드’가 우수게임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온라인게임의 독주 속에 6월에는 3개의 PC 게임이 출품돼 경합을 벌이는 등 모처럼 다양한 PC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보아 인 더 월드는 경쟁작품 가운데 소비자층인 청소년들의 취향을 잘 반영해 재미있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그래픽 등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 게임은 연예인 육성게임으로 연예 기획사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주인공(게이머)이 베테랑 선배 매니저의 출산 휴가로 보아를 대신 떠맡게 된다.

 게이머는 이 기간 보아를 가르치고 대화하며 훌륭한 연예인으로 키워야 한다. 그동안 연예인 육성게임은 게이머가 직접 유명인이 돼 게임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보아 인 더 월드는 주인공이 되는 대신 보아를 세계적인 연예인으로 만드는 매니저 역할을 맡게 된다.

 <고세영 사장>

 ―수상소감 한마디.

 ▲ 회사 첫 작품으로 3만장 판매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6월 이달의 우수게임상까지 받아 감격스럽다. 게임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보아’ 팬들의 응원과 관심,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 감사의 말을 전한다.

 ―회사소개 및 사업방향.

 ▲회사에 본인을 비롯해 스투닷컴 영화사업부 출신들이 많다보니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게임사업에 관심이 있다. 특히 보아 인 더 월드처럼 여성과 아동을 타깃으로 한 니치 마켓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 아래 보아 모바일게임과 캐주얼 온라인게임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PC게임 보아 홈페이지에는 3만명의 정품 구매자를 비롯해 비정품 사용자까지 7만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18억원이다.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바라는 점.

 ▲PC게임 유통채널이 거의 고사직전이다. 개발사에 대한 자금지원 정책도 중요하지만 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유통시장을 살리는 것도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긴요한 정책이 아닐까 싶다.

 △업소용·모바일·PDA게임 부문

 <수상작=이지네고 ‘브레인 서바이버’>

 이 게임은 SK텔레콤에서 출시한 최초의 4인 네트워크 대전게임이다. MBC 일요일일요일밤의 인기코너 브레인 서바이버에서 형식을 따온 모바일게임으로 빠른 두뇌회전을 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피드와 기억력을 요구하는 흥미진진한 문제들과 네트워크 대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은 점수를 얻었다.

 문제풀이 방식은 20장의 카드를 넘겨보며 같은 모양의 카드 두 장의 위치를 찾아내는 것. 게임은 기존의 스탠드얼론 게임에서 탈피해 2∼4명까지 동시에 게임에 참가할 수 있다. 또 온라인게임에서 흔히 사용되는 게임머니와 게임캐시 등을 이용하는 배팅시스템을 도입, 게임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고 ‘무료 충전’ ‘전적 초기화’ 등으로 전력을 회복할 수 있는 등 잔재미도 쏠쏠하다. 카드를 뒤집었을 때도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상대방 유저와 채팅이 가능하며 게이머 수준에 맞게 ‘대결 방’을 구분해 놓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게이머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방과 원하는 판돈의 패널에 들어가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브레인 서바이버가 선보이는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사운드 역시 게임의 재미를 위해 빠질 수 없는 요소들이다.

 <윤효성 사장>

 ―수상소감 한마디.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기쁘다.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준 직원과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여러 지인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회사의 소개 및 저력은.

 ▲ 93년 SI업체 거암시스템으로 출발한 이지네고는 2000년부터 사업방향을 모바일게임으로 변경하게 됐다. 모바일게임 태동기인 2000년부터 모바일게임 사업을 시작해 왔기 때문에 3년 이상 탄탄한 모바일게임 분야만의 노하우를 쌓아왔다. 2001년 9월에는 우수게임사전제작 작품으로 선정되면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와 사업방향은.

 ▲올 한해에만 10억원 이상의 순이익 달성이 가능하리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제니오 맞고’ ‘제니오 세븐포커’ ‘제니오 볼링’ 등 제니오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제니오를 모바일게임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킬러콘텐츠의 발굴과 대표 브랜드의 확립은 모바일게임 산업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도록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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