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제조업 경기는 대내외 여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산업자원부가 29일 11개 업종 3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조사’ 결과, 반도체·가전·정보통신 등 IT업종은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석유화학·섬유·중전기기 업종도 부진에서 벗어나 점차 호조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의 경우 PC 교체·업그레이드에 따른 수요확대와 인텔의 ‘스프링데일’ 칩세트 본격 판매, 모바일 및 디지털제품 수요증가 등으로 생산·내수·수출 모두 상반기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가전분야도 디지털가전제품의 수요증가와 소비심리의 점진적인 회복,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의 수요증가 기대 등으로 생산·내수·수출 모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업종은 세계 IT경기 회복 기대와 PC·무선통신기기 교체 및 업그레이드 수요 등에 힘입어 상반기보다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준영 산자부 산업정책국장은 “당초 거시경제 차원에서 하반기 전망에 논란이 많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가 하반기에 대체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 것은 2분기에 경기저점을 통과한 것임을 강하게 암시하는 단서”라며 “대외적으로 북핵문제나 사스 같은 경제불확실 요인이 완화되고 대내적으로도 소비심리 회복, 노사관계 안정 등이 전제된다면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생산·내수·수출 모두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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