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원을 가로지르는 양쯔강 하류 삼각주 지역이 최근 세계 최대의 휴대폰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에서 발행되는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상하이를 중심으로 남쪽의 항저우, 서쪽의 쑤저우와 난징 등의 도시를 연결하는 양쯔강 하류 삼각주 지역은 중국에서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에 속한다. 이 때문에 현재 약 2억명으로 추산되는 이동통신 고객을 갖춘 중국 휴대폰시장을 공략하기 쉽다는 장점을 갖췄다. 그림참조
또 이 지역은 제지앙·푸단·상하이지오통·난징대 등 인근 명문대학에서 배출하는 풍부한 노동력과 해외수출에 필수적인 물류 등의 조건까지 모두 갖췄기 때문에 최근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휴대폰업체들의 투자가 몰려들고 있다.
상하이에서 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곳에 있는 항저우는 휴대폰 생산기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를 비롯해 미국 모토로라, 일본 도시바 등 세계적인 휴대폰업체들이 잇따라 항저우 인근 지역에 휴대폰 생산공장을 마련, 가동에 들어갔다.
또 중국 휴대폰업체로는 이스트콤과 닝보버드 2개 회사가, 대만에서도 폭스콘일렉트로닉스·벤큐·아리마·콤팔일렉트로닉스 등이 항저우에서 휴대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휴대폰업체에 인쇄회로기판(PCB)·반도체·칩세트 등을 공급하는 휴대폰 부품 및 전자제조서비스(EMS)업체들까지 최근 항저우로 몰려들고 있다고 디지타임스는 전했다.
양쯔강 삼각주의 배후도시인 상하이에도 e모바일컴과 이치아텔레콤 등 중국 휴대폰업체와 플렉스트로닉스·솔렉트론·셀레스티카 등 세계적인 EMS업체들이 잇따라 공장을 건설해 가동하고 있다.
이밖에 부품업체로는 어드밴스트커넥텍과 골드서킷일렉트로닉스 두 회사가 쑤저우에, 델타일렉트로닉스가 우지앙에, 토폴리옵토일렉트로닉스는 난징에 각각 휴대폰용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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