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이저 휴대폰업체들이 중국에 이어 인도시장의 공략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시장은 지난해 CDMA 서비스의 도입으로 중국에 이은 황금어장으로 각광받았으나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한동안 수출을 중단했던 국내 업체들은 최근 인도 시장에서 소비자의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데 따라 다음달부터 인도 수출을 재개할 계획이다.
올해 인도 시장에 500만∼600만대의 휴대폰 수출을 계획중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하반기에 전체 물량의 70%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이후 인도 시장의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최근 2, 3개월간 현지 유통 시장의 재고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다음달부터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하반기 인도 시장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인도의 CDMA 사업자인 릴라이언스와 1억달러 상당의 휴대폰 공급 계약을 체결한 LG전자는 상반기에 소프트웨어 문제 등으로 주춤했으나 하반기에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 인도향 단말기 신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것”이라며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지 생산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노키아가 인도공장 철수를 결정하는 등 세계적인 휴대폰업체들이 인도 시장에 대한 전략을 수세적으로 수정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업체들의 시장 공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서비스업체의 요구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소득 수준이 낮아 휴대폰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시장을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공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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