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6개 전자·통신업체들이 무선랜 시스템의 표준규격 만들기에 나선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지쯔·NEC·NTT도코모 등 106개 무선랜 관련 업체들이 참가하는 모바일컴퓨팅추진컨소시엄(MCPC)은 내년말까지 무선랜 시스템의 표준규격을 만들기로 하고 올해부터 일본내 접속거점에서 실증실험에 실시한다.
업계 주도 단체인 MCPC측은 “실외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랜 서비스는 사업자별로 접속방식이 달라 이용자에게 불편했다”며 “표준규격을 만들어 보급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는 노트북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음식점·지하철역 등이 3000개 정도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운용 사업자간 접속방식과 과금업체가 다르고 접속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예상한 만큼 급격한 이용자 증대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MCPC는 △경쟁사업자 간에도 접속가능한 로밍의 규격 △사업자에 관계없이 안정된 접속이 가능한 기기 선정 △무선랜 서비스지역에서 단말기를 자동으로 기동시키는 기능 등 무선랜 접속을 위한 표준 규격안 제정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후지쯔·NEC·도시바·히타치·NTT도코모·KDDI 등 28개 업체가 추진위원회를 구성, 올해안에 실증실험에 들어간다.
한편 MCPC는 모바일 통신의 보급을 촉진할 목적으로 1997년 설립된 업계 단체로 주요 전자제조업체와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이 참가하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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