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성별 디지털 격차 여전"

 국내 계층별 디지털 격차 현상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으나 여전히 디지털 격차가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원장 김중웅)은 ‘국내 디지털 격차해소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2000년과 2001년의 국내 계층별 디지털 격차의 내용을 종합, 평가한 결과 아직까지 소득, 연령, 학력, 성 등 계층별 및 지역별 구분에 따라 격차가 존재, 또 다른 사회내 계층분화가 나타날 위험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령별, 학력별 디지털 격차는 크게 해소되고 있으나 소득별, 성별, 직업별 디지털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런 격차는 사회 및 경제의 디지털화로 인해 디지털 기술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개인 및 조직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환경 변화 속에서 이런 편익을 제대로 누릴 수 없거나 누리지 못하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환경속에서의 디지털 소외는 직업별 소득격차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인프라 그 자체보다는 활용 및 교육 수준의 격차 때문으로 분석됐다. 결국 격차를 해소해 나가기 위해서는 주어진 인프라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셈이다.

 따라서 디지털화 지수가 현저히 낮은 월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 50대 이상의 고연령층, 중졸 이하의 저학력층, 농림어업 종사자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 지역별 디지털 격차는 지역 균형발전을 가로막는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므로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미국 등 OECD 국가들처럼 계층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감으로써 새로운 사회 갈등요소가 될 수 있는 ‘디지털 소외계층’이 사라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표> 계층별 디지털 격차 현황과 해소추이

 

  계층별 디지털화지수 인프라지수 활용지수 교육지수

 소득별디지털격차 2.2 2.0 2.5 2.2 2.0 1.6 2.1 2.4

 연령별디지털격차 5.0 2.7 1.9 1.4 12.0 4.0 10.9 6.1

 학력별디지털격차 6.0 1.6 2.3 1.7 20.3 1.5 18.8 1.7

  성별디지털격차 1.2 1.2 1.1 1.2 1.5 1.2 1.1 1.1

 직업별디지털격차 4.1 2.3 2.1 1.7 5.3 3.4 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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