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클릭]한국클래식방송

 PC는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 특히 디자이너 등 전문직과 일반 직장인은 하루종일 PC와 씨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대부분 PC작업을 하면서 인터넷방송 하나쯤 틀어놓고 일하는 게 보편적이다.

 밀폐된 곳에서는 아예 스피커에 연결해 큰 소리로 틀어놓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볼륨을 줄여 듣는 것이 보통이다. 취향에 따라 록이나 재즈, 댄스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록을 틀어놓으면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고 일의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는 인터넷방송이 등장했다.

 지난 20일 개국한 한국클래식방송(http://www.classica.co.kr)이 그곳이다. 이기화(성신여대), 이승진(영남대), 이석원(연대) 교수 등 클래식 전문가들과 박찬(시인), 김남일(소설가) 등 클래식 애호가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한국클래식방송은 바로크와 초기음악으로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클래식의 온전한 생명력을 고스란히 일상으로 가져온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인터넷방송의 대표는 박공배 시인이 맡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종일 7개의 채널에서 클래식만 틀어준다. FM에서처럼 일부 악장만 끊어서 틀어주는 것이 아니라 클래식 전곡을 소화하며, 소품이라 하더라도 아티스트에 의해 기획 연출된 연주앨범을 일체 훼손하지 않고 들려준다.

 오케스트라, 바로크, 피아노, 가족과 어린이, 콘체르토와 소나타, 체임버와 솔로, 한국의 아티스트 등으로 구분된 채널에서는 장르에 따라 원하는 종류의 음악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5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개국한 한국클래식방송은 6, 7월 개국기념으로 세계 최초의 레코딩이 다수 포함된 낭만주의 피아노협주곡시리즈(하이페이온), 첼리 비다케 오케스트라전집 등의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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