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시네마 삼매경` 장마·더위 쫓는다

 최근 잇따라 개봉된 코미디와 공포를 소재로 한 영화가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7월 비디오시장에도 코미디·공포물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7월 출시를 앞둔 작품은 샌드라 불럭 주연의 ‘투윅스 노티스’와 명랑소녀 장나라의 ‘오 해피데이이’ 등 코미디물과 앤터니 홉킨스 주연의 ‘레드 드래곤’과 스릴러물 ‘워닝’, 그리고 미스터리 스릴러 ‘콘트롤 팩터’ 등이다.

 이들 작품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샌드라 불럭’과 ‘휴 그랜트’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물인 ‘투윅스 노티스’다. 이 영화는 하버드 출신의 민권변호사 루시(샌드라 불럭)와 뉴욕 최고의 부동산회사 웨이드의 사장인 조지(휴 그랜트)의 사랑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 말괄량이 터프걸 루시와 바람기가 넘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조지의 사랑싸움이 시종일관 기발한 에피소드로 꾸며져 미소를 자아낸다.

 명랑소녀 장나라가 남자의 사랑을 쟁취하려는 열혈 아가씨로 변신하는 ‘오 해피데이’도 화제작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말괄량이 희지(장나라)가 친구를 위해 클럽메드와 한판 벌이기 위해 나섰다가 오히려 이곳 팀장 현준(박정철)에게 한눈에 반해 구애작전을 펼친다.

 ‘신과 함께 가라’는 속세로 내던져진 수도사들의 순수와 성스러움이 아픔과 방황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코믹한 웃음으로 버무린 로드무비. 2002년 바바리안 필름 어워드에서 신인감독상, 남우상, 여우상, 프로듀서상 등을 수상했을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나다. 어리숙한 수도사들의 자유와 사랑 그리고 모험을 느껴볼 수 있다.

 시추에이션 코미디물 ‘스크류드’는 돈많은 과부 미스 크록의 집사인 윌라드가 그녀의 애견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 인기 TV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놈 맥도널드가 코믹한 연기를 보여준다.

 ‘레드 드래곤’은 엽기적이고 머리가 비상한 연쇄살인범 ‘한니발 렉터’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의 후속작으로 단연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제작상 이들 작품의 후속작으로 꼽히지만 이야기 구조상으로 보면 이들 작품에 앞선 전편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는 FBI 수사원 윌 그레엄으로 등장하는 에드워드 노튼과 연쇄살인의 대가 한니발 렉터 박사로 나오는 앤터니 홉킨스의 연기대결은 압권이다.

 ‘워닝’은 스테판 볼드윈 주연의 스릴러물로 ‘유주얼 서스펙트’ ‘식스센스’ ‘샤인’ 등에 견줄 만큼 반전과 충격이 돋보인다. DVD와 비디오로 동시에 출시된다.

 아담 볼드윈 주연의 ‘콘트롤 팩터’는 심령 미스터리 스릴러로 정신세계를 소재로 다뤘다. 평온한 일상을 살던 한 남자가 어느날 갑자기 마음속에서 매일 아내를 죽이는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사다코의 원한이 담긴 비디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링’(오리지널 작품)과 ‘라센’도 7월에 출시될 공포물로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7월 출시작 가운데는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휴먼 드라마도 눈에 띈다.

 ‘앤트원 피셔’는 할리우드 최고의 지성파 스타 덴젤 워싱턴의 주연 겸 감독 데뷔작으로 과거의 악몽에서 벗어나 유명한 작가로 성공한 실존인물을 다룬 감동적인 작품이다.

 이밖에도 인간미가 물씬 배어나는 이창동 감독의 작품인 ‘오아시스’ ‘박하사탕’ ‘초록물고기’ 등을 모은 작품집이 DVD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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