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 도박 금지로 무역분쟁 초래

 미국의 해외 인터넷 카지노 도박금지 조치가 카리브해의 소국 안티과와의 무역분쟁을 초래하고 있다고 BBC가 25일 보도했다.

온라인 도박산업에서 막대한 재정수입을 올리고 있는 안티과 정부는 “미국이 인터넷 카지노 도박금지법을 제정한 것은 국제무역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것인 동시에 자국의 온라인 도박산업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10일 해외 인터넷 카지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해 도박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어린이를 인터넷 도박으로부터 보호하고 해외 인터넷 카지노가 돈세탁 등 범죄 행위에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티과 측은 자국의 온라인 카지노가 세계에서 가장 확실한 통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티과 측은 “안티과에서는 약 3000명의 주민이 도박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지난 2000년 온라인 도박산업으로 인한 재정수입이 3750만달러에 달했다”면서 면서 “안티과에서는 온라인 카지노를 금융기관 정도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돈세탁이나 테러자금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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