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대표 이인행)은 24일 이사회에서 AIG-뉴브리지캐피털 컨소시엄의 외자유치를 승인할 계획이었으나 10시간 넘은 격론끝에 유보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주주보호를 앞세운 LG측이 경영권 유지를 위해 반대의사를 강력히 표명하면서 10시간 넘게 이사들간 마라톤회의를 벌인끝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달 3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주식가격을 재산정한 후 결정키로 했다. (관련기사 3면)
이날 이사회에서 승인할 외자유치 금액은 4억 5000만 달러(약 5357억원) 규모로 제3자 배정의 신주발행방식이며 신주의 주당가격은 3000원, 발행주식수는 기명식 보통주 1억 7859만주이다.
하나로통신은 또 5년 만기 장기차입형태의 신디케이트론 방식을 통한 6억달러 규모의 외자도입도 추진하고 있어 총 10억 50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LG측인 남영우 KIDC 사장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3000원의 주당 인수금액과 불리한 부대조건은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며 여전히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LG측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여타 주주들도 선뜻 결론을 내지 못하고 외자유치건을 다음 이사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이에따라 당초 예정된 6월30일 이사회는 취소됨에 따라 CEO와 이사선임건도 자동 연기됐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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