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의 증시유입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 종결 이후 사스 약화, 카드채 문제 완화 등 증시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 부동자금은 늘어나고 외국인 주도로 주가는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3일 대한투자신탁증권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증시로의 자금유입에 대비해 수출관련 경기민감주 등 수혜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표참조
시중 부동자금을 만기 6개월 미만인 금융기관 단기 수신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전체 부동자금 규모는 5월 현재 350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대투증권은 분석했다.
대투증권은 이같은 자금이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유입되기 위해서는 △경기회복의 가시화 △위험자산 기피현상 완화 △주식시장의 강세장 전환 신호 발생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대체자산의 기대수익률보다 높은 투자 메리트 부각 등의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투증권은 올 3분기 후반∼4분기 초반에 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유입규모는 과거 최고치를 보였던 98년 및 2001년과 비교추정해볼 때 최소한 8조원 이상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시점을 전후로 업종별 흐름을 살펴보면 유입 이전에는 증권·건설 등 대중주와 낙폭과대주가 강세였다. 본격적인 유입 이후에는 전기전자·철강 등 수출관련주와 유통 등 경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게 대투증권의 분석이다.
대투증권 임세찬 연구원은 “3월 이후 국내 증시 상승국면을 보면 과거 본격적인 증시자금 유입 이전 상황과 비슷해 보인다”며 “3분기 후반∼4분기 초반 본격적인 자금유입에 대비해 점차 수출관련 경기민감주로 관심을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표>증시로의 본격적인 자금유입시 관련주
업종 종목
전기전자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철강 POSCO, INI스틸
운수창고 대한항공, 대한해운
운수장비 현대차, 현대모비스
화학 LG화학, LG석유화학
유통 현대백화점, CJ홈쇼핑
※자료:대투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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