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따르릉’하고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가 새로울 정도로 이색 벨소리가 인기다.
연간 휴대폰 벨소리 시장이 1000억원에 이르고 무선 콘텐츠를 대중에 각인시킨 것을 감안하면, 무선 콘텐츠 산업에서 벨소리 서비스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벨소리를 시작으로 통화연결음, 동영상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벨소리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한 셈이다.
다날(대표 박성찬 http://www.danal.co.kr)은 바로 이런 벨소리 서비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회사다. 벨소리를 비롯한 무선 콘텐츠 시장 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날은 지난해 무선 콘텐츠 부문에서만 160억원을 거둬들였다. 2001년(98억원)에 비해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체 매출 314억원에 직원 130명의 외형을 과시하고 있다.
다날이 벨소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00년 1월. 97년 설립돼 2년여의 준비를 거쳐 ‘700-5857’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부터다. 지금은 벨소리에 이어 통화연결음, 게임, VOD 서비스 등 무선 콘텐츠 전 범위를 망라하고 있다.
다날이 업계에서 주목받는 것은 매출에서만이 아니다. 다날은 뮤직 토이박스, 모바일 오르골, 모바일 퍼즐게임 등을 선보이며 모바일 콘텐츠의 신규영역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모바일 오르골은 벨소리와 캐릭터를 접목한 경우로 사용자 요구를 신속하게 파악해서 서비스로 구현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다. 무선 콘텐츠 업체간에 기술적인 장벽이 줄어드는 대신, 사용자 취향에 맞도록 조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다날의 실력은 중요한 무기가 되는 셈이다.
다날은 무선 콘텐츠와 함께 유무선 결제에서도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날은 2000년 7월 국내 처음으로 ‘텔레디트’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로 게임·영화·채팅 등 콘텐츠 유료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누적 결제액만 2000억원을 넘었을 정도다. 무선 콘텐츠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일종의 사업 다각화이자, 안정적인 자금흐름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다날의 효자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재 다날의 관심분야는 여느 무선 콘텐츠 회사처럼 무선망 개방이다. 포털회사와 휴대폰 단말기 회사들이 무선시장에 무차별적인 공세를 가할 경우, 입지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날은 이제까지 구축한 브랜드와 기술력을 토대로 고공비행을 약속하고 있다. 올해 380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꾸준한 외적 성장은 물론, 기업가치 제고에도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인터뷰-박성찬 다날 사장
“다날의 성공신화는 단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97년부터 차근히 준비해온 결과입니다.”
무선 콘텐츠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다날 박성찬 사장의 첫마디다.
한동안 세인의 관심이 집중됐던 인터넷 닷컴기업처럼 다날의 성공신화도 갑작스럽게 커진 무선시장이 몰고온 거품이 아닐까 하는 우려에 박 사장은 “다날에는 비전이 있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가 있다”며 소신을 밝혔다.
실제로 무선 콘텐츠 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지면서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기술력과 서비스 기획력, 마케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다날이 업계 1위로 탄탄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우수인력이 대거 포진해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다날의 강점이라면 바로 사람일 것입니다. 또 내세우자면 자생적인 문화가 탄탄하게 받치고 있는 것이죠. 다날에는 외부자금이 들어와 있지 않습니다. 뭐든 우리 스스로 일궈야 한다는 정신무장이 돼 있죠.”
여기에 부서별 책임경영체제도 다날을 살찌우는 요소다. 특이하게도 다날은 재무를 맡고 있는 CFO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장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슬림한 조직에 책임경영이 다날을 생동감이 넘치는 회사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무선 인터넷은 한국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성장엔진이자,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이 박 사장의 지론이다. 한국의 무선 인터넷을 세계로 전파하는 선봉장이 되고 싶다는 박 사장. 그는 “유무선을 아우르는 최고의 회사, 모든이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최고의 기업을 만들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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